- 실험구역 분리, 공조설비 및 폐수 처리 설비 설계 등 안전한 연구실 환경 구축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연구실 안전은 연구자들의 우수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가장 기본적요소 중 하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지질신소재연구실의 습식실험실 2개, 시편제작실 1개, 지질신소재분석실 4개 등 모든 연구실이 안전관리 우수 연구실 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중 과학기술계 출연연 중 유일하게 지질신소재연구실 4개가 최우수연구실로 선정됐다.
지질신소재연구실은 광산에서 채광한 점토원광을 원료의약품으로 제조하고 특성을 분석하는 7개의 연구실험실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2014년 10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연구동 설립 이후 안전 환경유지를 위한 실험구역 분리, 공조설비 및 폐수 처리 설비 설계, 연구인력의 동선, 대형 실험 장비 배치를 반영하여 우수한 연구환경을 구축했다.
지질신소재연구실은 연구 과정에서 대량의 암석원광과 점토 현탁액 등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시료를 처리하는 실험공간이나 분진 비산이나 바닥 오염이 적은 청결한 연구실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황산·질산, 아르곤·헬륨 등 화학물질과 불연성 가스 고압용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하여 모든 화학물질 및 가스를 분류 관리하고 있다.
7개 연구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실험기계 및 화학물질의 특성을 고려해 화학물질 누출·고압가스 누설·회전체에 의한 손가락 절단 등 5개 비상상황 시나리오를 작성, 비상 대응·대비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질신소재연구실은 최첨단 장비의 도입과 함께 지진 등 재난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실험 장비에 제진대를 설치했다. 2017년 11월 포항지진이 연구실의 5km 내에 발생했음에도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안전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지질신소재연구실의 안전관리 최우수연구실 인증을 포항지역의 대학교 및 관련기관, 전 출연연에 모범사례로 전파하고 확산하겠다”면서 “앞으로 모든 연구실의 안전관리 체계가 최고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안전한 연구 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