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네엔터테인먼트 설립…요시모토흥업은 50억 투자
빅히트와 빌리프랩 설립…두번째 합작 엔터사
프로듀스101 재팬 흥행중…글로벌 스타 육성 박차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CJ ENM이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요시모토흥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이 각각 115억원과 50억원을 투자해 지분비율은 7대 3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스타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CJ ENM에 따르면 최근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은 각각 115억원과 50억원을 투자해 라포네엔터테인먼트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글로벌 스타를 육성해 전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손잡기다.
앞서 CJ ENM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일본에서 제작하기 위해 요시모토흥업과 손을 잡았다. 프로듀스101 재팬은 지난 9월부터 TBS를 통해 방영되고 있으며 참가자 101명 중 최종 합격자 11명이 보이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프로듀스101은 국내에서 투표 조작 등의 의혹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프로듀스101 재팬은 일본 제작자들이 독립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수사에 영향 없이 성황리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CJ ENM의 합작 엔터사 설립은 벌써 두 번째다. 프로듀스 101에 앞서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너의목소리가보여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스타 양성에 성공해 온 CJ ENM은 지난해 빅히트와 함께 합작 엔터사 빌리프랩을 설립한 바 있다.
CJ ENM과 빅히트는 각각 36억원(52%)과 33억원(48%)을 투자했다. 양사는 빌리프랩을 통해 제2의 방탄소년단을 발굴한다는 포부였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오디션을 진행, 월드스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1호 합작법인을 넘어 일본에 2호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월드스타 육성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
CJ ENM은 올 3분기까지 매출 3조5183억원, 영업이익 2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7.9%, 39.3% 증가하는 등 국내 1위 콘텐츠 사업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음악부문만 놓고 보면 합작법인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사업 초반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CJ ENM 관계자는 “프로듀스101 재팬은 일본 현지 제작진이 한국과 별개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어 국내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며 “프로듀스101 외 라포네엔터테인먼트와의 추후 사업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