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조사·분석

심뇌혈관·호흡기 질환 등 악영향

“초미세먼지 초과사망 6만3969명…中기여도 최대 85%일 때도”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 강남구 일대 하늘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초미세먼지(PM2.5) 노출에 따른 국내 초과사망자가 최근 3년간 6만3969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 2015~2017년 초미세먼지에 따른 만 30세 이상 초과사망자 수는 2015년 2만583명, 2016년 2만1627명, 2017년 2만1759명 등 최근 3년을 따져보면 모두 6만396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447명보다 무려 143배 많다.

특이 원인이 있어 통상 발생했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망자를 넘어 추가 사망자가 생겼을 때를 초과사망이라고 한다.

“초미세먼지 초과사망 6만3969명…中기여도 최대 85%일 때도”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원인은 뇌졸중이 1만929명(17.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질환 8701명(13.6%), 폐암 7678명(12.0%) 등이었다. 주로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등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강 의원은 또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를 조사·분석해보니 지난해 12월8~11일에 발생한 초미세먼지에서 중국 등 국외 기여도는 최대 85%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강 의원은 “미세먼지는 코로나19 이상으로 어떤 재난보다 심각한 현재진행형 재난으로, 국민의 생명 위협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보건복지부는 일부 노인시설 등에 마스크를 나눠주는 보건사업만 진행하고 있는데, 환경부와 함께 중국 등 외부 요인에 대한 특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