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조심” 낮부터 차차 그쳐…서울 낮 17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19일은 전국이 흐리고 낮까지 비가 내리겠다. 이날 새벽부터 아침까지는 서울·경기·강원 영서 북부·충남, 오전에는 강원 영서 남부·충북·전라도, 낮에는 경상도와 제주도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20분을 기해 서울 서남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 경기 광명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 경기(남동부 제외),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고 있다"며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5㎜ 내외의 비가 오고 전북 내륙 등 일부 남부 내륙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서울 63.3㎜ ▷한강 64.0㎜ ▷경기 광명 69.0㎜ ▷경기 부천 58.5㎜ ▷강원 춘천 남이섬 55.0㎜ ▷충남 태안 19.5㎜ ▷전남 광양 백운산 40.5㎜ ▷경남 산청 지리산 66.0㎜ ▷제주 삼각봉 33.5㎜ 등이었다.
비는 낮에 중부와 서해안을 시작으로 차차 그치겠다.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구름이 물러간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경기, 강원 영서 북부, 충남은 이날 오전 9시까지, 강원 영서 남부, 충북, 전라도는 정오까지, 경상도, 제주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가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며 도심 하천은 짧은 시간 많은 비로 범람할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전라도·경북 북부 내륙·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 남부와 산지 30∼80㎜, 강원 동해안·경상도, 제주도, 서해5도 5∼50㎜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 지역의 기온은 18.8도로, 전날과 비교해 같은 시각(15.1도)과 최저기온(14.6도)에 비해 4도가량 높았다. 비가 내리면서 대부분 지역의 출근길 기온은 새벽에 비해 내려갔다. 서울 지역의 8시 현재 기온은 18.7도였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서울 지역의 최고기온은 17도로, 전날(19.7도)에 비해 3도갸량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서해안과 남해안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