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골프채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즈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15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인근 하버-UCLA메디컬센터로 실려갔으며, 현재 다리수술을 받고 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 현재 수술 중"이라고 말했다.
LA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에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경찰은 사고차량에는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우즈의 차량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앞에서 소화전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그런데 이 사고가 우즈의 불륜과 이를 추궁하는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으로부터 도망가다 낸 사고로 알려지면서 우즈의 섹스스캔들이 터졌다. 그와 잠자리를 했다는 여성 수십명의 폭로가 이어졌고 우즈는 결국 골프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2개월간의 성중독 치료까지 받았고 2010년 1억달러 위자료를 지급하며 이혼했다.
우즈는 지난 22일 사고지역 인근인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에서 끝난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관했다.
지난해 12월 5번째 허리수술을 받아 대회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호스트 자격으로 참관해 마지막 날 TV 중계방송을 통해 인터뷰하며 근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우즈는 “수술 후 컨디션은 좋지만 아직 뻐근한 느낌은 있다. MRI 촬영이 한 번 더 예정돼 있다”고 한 뒤 “여전히 체육관에 있고 여전히 재활을 위한 일상적인 일들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우즈는 4월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대해선 “그러길 정말 바란다”면서도 “정확한 계획은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