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데뷔 18년차 가수인 ‘동방신기’ 유노윤호(정윤호)에게 가장 큰 위기가 닥쳤다. ‘성실과 열정의 대명사’로 대중의 확고한 지지를 받아왔던 유노윤호의 이미지가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바른 생활’ 이미지를 가진 그는 평소 집에서도 늘 마스크를 끼고 생활할 정도로 방역활동에 철저하다고 밝혀왔다. 그런 유노윤호가 친구들을 만나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영업 제한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경찰에 적발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자신에게 화가 날 정도로 후회스럽다면서 사과했다. 그것으로 일단락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 후 MBC의 보도와 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해명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다.
MBC에서 지난 12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밝힌 보도의 실체는 유노윤호가 코로나 시국에 음식점에서 자정까지 있었는데 그 음식점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불법 유흥업소이며, 지인 3명 및 여성 종업원과 술을 마셨고, 경찰이 출동하자 유노윤호는 도주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M은 유노윤호는 여성 종업원이 동석한 가운데 술을 마신 사실이 없고, 단속 당시 도주를 시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유노휸호는 이제 가만히 있다가는 ‘거짓말쟁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씌워지게 됐다. 오죽하면 유노윤호 팬들이 “SM이 MBC에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을까.
유노윤호 팬갤러리는 입장문을 통해 “팬들은 해당 보도로 인해 유노윤호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된 점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윤노윤호는 데뷔 18년차 가수이지만 흔한 구설 하나 없으며,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열정 만수르’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팬들은 유노윤호의 바르고 어진 성품이 연예계에 귀감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방송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MBC 뉴스데스크를 상대로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해, 유노윤호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길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아직도 유노윤호 팬뿐만 아니라 대중도 유노윤호의 진정성과 적극성, 소통력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이며 꾸준한 기부와 선행으로 쌓아 올린 ‘모범 연예인’이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유노윤호는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배달앱 ‘요기요’에서 이미지가 삭제됐다. 소속사의 해명이 맞다면 유노윤호에게 부당한 피해다. 광고주는 해당 모델이 논란만 돼도 하차시켜 이미지 훼손을 피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노윤호와 소속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그의 연예계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