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계 “실사 후 협상 중”

양사 “사실 아니다” 부인

[단독] SK스퀘어, 엠게임 인수하나

[헤럴드경제=김성미·이호 기자]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해 상장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1세대 게임업체 ‘엠게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대체불가능토큰(NFT)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엠게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내용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엠게임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엠게임은 2020년 9월 카카오의 블록체인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루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블록체인게임 ‘프린세스메이커 for 클레이튼’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바 있다.

매일 한정된 횟수의 주사위를 굴리는 간단한 방식으로 다양한 성장 엔딩을 수집하고 이용자의 판단에 따라 특정 엔딩을 NFT로 발행할 수 있다. 엠게임은 향후 출시될 모든 블록체인게임에 NFT 발행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00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엠게임은 시가총액이 약 2500억원에 이른다. 엠게임의 지분가치, 지난해 말 기준 445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 블록체인 등의 신사업을 고려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35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SK스퀘어가 인수한다면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 18.36%를 매입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시가로 400억원대이지만 경영권 거래에 따른 웃돈이 얹어진다면 1000억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한편 SK스퀘어와 엠게임 측은 모두 IB업계의 정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SK스퀘어는 “미래 혁신을 이끌 넥스트 플랫폼 영역에 여러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 확정 시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다만 엠게임 투자건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엠게임도 “SK스퀘어의 인수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