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대한민국 세계기능올림픽 선수단이 8일 오전 독일 라이프치히 무역전시센터에서 끝난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 우수상 14개 등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18번째 종합우승의 쾌거로 지난 2007년 이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 철골구조물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원현우(21ㆍ사진) 선수는 전체 직종을 통틀어 최고득점자에게 주어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알버트비달상(Albert Vidal Award)을 수상했다.
원 선수는 고등학생 때 판금분야로 국제기능올림픽에 도전했지만, 평가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그는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국제기능올림픽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판금보다 철판 두께가 훨씬 두꺼운 철골구조물 직종으로 바꿔 시합에 참가했다.
원 선수는 “산업현장에는 젊은 기술인들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젊은 기술인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유럽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를 누른 제과 직종의 강동석(20) 선수와 정보기술 직종의 이규철(19) 선수는 해당 직종에서 우리나라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이밖에 귀금속공예 직종은 4개대회 연속, 첨단 하이테크 기술산업의 모바일로보틱스과 기계 분야의 CNC밀링 직종은 각각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귀금속 공예에서 금메달을 딴 주인공은 전홍(20) 선수, 첨단 하이테크 기술산업의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는 김승민(20) 선수와 서동찬(20) 선수, 기계 분야의 CNC밀링 직종에서는 노성재(19)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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