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세월호 참사 후 1년을 그린 영화 ‘나쁜 나라’가 10월 29일 개봉한다.
24일 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은 ‘나쁜 나라’(책임연출 김진열, 제작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의 개봉 소식을 전하며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너무 보고싶어’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예고편은, 국화꽃이 수북이 쌓인 텅 빈 교실에 홀로 앉아 눈물을 훔치는 학생의 모습을 비춘다. 세상을 떠난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눈물을 삼키는 학생의 모습은, 2014년 4월 16일의 아픔을 상기시킨다. 이어 먼지 쌓인 창틀 위 시들어버린 꽃, 아이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낡은 사물함, ‘꼭 살아서 돌아와’ ‘사랑해’라는 메시지가 빼곡히 담긴 칠판 등의 장면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한다.
김진열 감독은 “이 다큐는 이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월호 유가족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자각을 나누고자 한다. 세월호 유가족은 누구이며, 그들이 마주친 국가는 무엇인가? 그들은 바로 나일 수 있지 않을까? 나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는 다름아닌 내가 만들어낸 국가가 아닐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나쁜 나라’는 아름다운재단의 ‘기억0416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대국민 소셜펀딩 프로젝트(http://www.socialfunch.org/cruel_state)를 통해 마련된 비용으로 개봉 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