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관광객 한국행 회복률 49%
그래도 최다인원 방한..일본과 각축
국민 해외여행은 200만 넘겨 98% 회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허용 등 관광 한한령 해제(8.10)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러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는 달리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률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코로나 이전 수준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상승했다.
▶중국인 생각보다 덜 와도 한국 무덤덤= 지난 8월 26만명의 중국인들이 한국여행을 왔고, 9월엔 26만4000명이 방한, 전월 대비 증가율이 1.5%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 대비 유커의 방한 회복률은 48.8%에 그쳤다.
30일 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방한객은 109만 8034명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9월 대비 75.2%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 수치는 리오프닝 이후, 월별 최고 회복률이다.
9월에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26만4000명)이고, 8월 방한객 수 1위였던 일본(25만명)이 2위를 기록했다.
7월엔 중국 22만5000명, 일본 21만1000명, 8월엔 일본 26만3000명, 중국 26만명이었다가 다시 중국이 일본을 근소하게 제친 것이다.
중국인들이 예상 보다 한국여행을 덜 온 것에 대해 의외로 한국은 무덤덤하다. 중국 이외 다른 나라 손님들이 오히려 편하게 느낄 수도 있고, 그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늘 좋은 것 만은 아닌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국가 여행객 한국행 회복률 80% 상회= 9월 방한객 수 3~5위는 각각 미국(9만7000명), 대만(9만2000명), 베트남(3만7000명)이었다. 대만은 전년동기의 20배나 방한해 나라별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나라별 방한객 9월 회복률(2019년 기준 2023년 비율)에서 일본은 99.6%로 압도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어 유럽과 미주 92%, 중동 85.7%, 동남아 6개국 84.6%, 중국 아닌 중화(대만, 홍콩, 마카오) 82.6%, 중국 48.8% 순이었다.
▶호주·캐나다·독일, 아시아 주요국·러시아 제치고 증가세= 9월 한달간 홍콩(3만명, 6위)의 한국행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필리핀(7위), 싱가포르(8위), 태국(9위), 말레이시아(10위), 호주(11위)가 2만~3만명 사이 방한객 수를 기록하며 톱 11에 올랐다.
9월 한달간 2만명 가까이 한국을 찾은 12위 캐나다는 동남아시아 대국 인도네시아를 제쳤고, 1만5000명 가까이 한국을 찾은 독일은 러시아를 밀쳐내고 14위에 올랐다.
한편 9월 국민의 해외관광객은 201만 7157명으로 2019년 동월의 98%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