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정비계획 변경해 각종 장애물 해소
지구별 사업추진 가능·높이규제 삭제
석양 명소로 조성·뮤지컬하우스 구상
성동구, 내년 3월 서울시에 결정 요청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9000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입안 절차를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관계 부서 협의, 지구별 설명회, 공람절차, 구의회 의견청취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 서울시에 재정비 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당초 2011년 정비계획이 수립됐으나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돼야 조성 가능한 대규모 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높이 제한 등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 진행이 쉽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는 지난 6월 4개 지구별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만들었다. 이로써 4개 지구별 토지이용계획안이 마련돼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이 결정 고시된다.
변경안의 핵심은 단지 내 입체데크와 강변북로를 덮는 수변공원 조성이다. 한강과의 단차를 줄여 한강변으로 도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일대는 서울의 새로운 석양의 명소로 조성하고 혁신적 수상문화시설과 보행데크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석양 속에서 문화·휴식·조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높이 제한 규정은 삭제했다. 건축물 높이는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높이를 결정한다. 4개 지구 조합은 모두 70층 이상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변경안의 입안 절차 진행을 성동구에 요청했다.
구는 혁신적 수상문화시설로 수변을 활용한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를 벤치마킹한 ‘뮤지컬 하우스’를 시에 건의했다. 향후 관련 시설은 일관성 있는 설계기준 적용을 위해 시, 구, 조합 등이 업무협약 체결 후 진행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 변경 절차와 건축심의 등 각종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