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경산·기장 물류센터 임대차 계약

코리아세븐도 8월 ‘중앙허브물류센터’ 구축해

신선식품 강화에 물류 중요성 ↑…GS도 확대

BGF리테일 부산 신규 물류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BGF리테일 부산 신규 물류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편의점 업계가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물류센터 2곳을 추가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고,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도 최근 ‘중앙 허브 물류센터(CDC)’를 구축해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촘촘한 물류망을 구축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려는 전략이다.

2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BGF리테일은 경상북도 경산시와 부산광역시 기장군 소재의 물류센터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했고,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BGF리테일은 이번 물류센터 계약을 통해 경상도 지역 내 CU 매장에 대한 배송망을 더 촘촘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현재 인천시와 경기도 용인시 등 전국에 30여 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부산광역시에 업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12만8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규 고용 인원만 800명을 웃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신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기존 물류센터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가맹점에 물류 편의를 제공하고, 궁극적인 매출 상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세븐도 지난 8월 물류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경기도 이천과 세종시 청원구에 4600㎡(약 1400평) 규모의 ‘중앙 허브 물류센터(CDC)’를 선보였다. 또 재고관리 효율성을 높여 순간적인 물동량 집중화 현상을 해소했다. 전국 센터 내 보관이 어려운 재고 잡화들을 별도로 관리하고, 교류시키는 간선망 역할도 수행한다. 코리아세븐은 전국에 38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모델이 GS25에서 출시한 나트륨 저감 간편식 제품을 들고 있다.
모델이 GS25에서 출시한 나트륨 저감 간편식 제품을 들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물류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형마트나 슈퍼마켓과 달리 편의점에서는 상품을 낱개로 발주해 더 정확하고 세밀한 유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근 편의점들이 간편식품을 비롯한 신선식품 배송을 강화하면서 적재적소에 물품을 배급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현재 경기 송파・화성・용인・남양주를 비롯해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까지 전국의 주요 거점 센터를 중심으로 60여 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피킹(발주한 제품을 찾는 것) 시스템, 재고 보관·출고 자동 창고 등 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생산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상품의 선도 강화, 오배송 및 재배송 축소, 상품 수 확대 등 고객 중심의 효율성을 챙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점포에서 작은 단위로 발주를 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빠르게 상품을 배송받는 것이 매출 상승의 발판”이라며 “물류센터를 늘리고 운영을 효율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바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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