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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천호·신촌·미아점의 상품기획(MD) 조직을 통합했다.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형 점포의 MD 기능을 본사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천호·신촌·미아점 3곳의 인력 일부를 본사 상품본부에 신설된 MD운영팀에 재배치했다. 이전 인력은 각 점포 인력의 30%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말 조직 개편을 통해 본사 상품본부 산하 패션·해외럭셔리·라이프스타일·식품 등 네 곳의 사업부서에 MD운영팀을 새로 만들었다. 신설조직은 천호점과 신촌점, 미아점 등 세 곳의 브랜드·팝업스토어·할인행사 등의 기획을 전담한다.

현대백화점이 특정 점포들의 MD 인력과 기능을 떼어내 본사에서 통합 관리하는 것은 처음이다. 천호·신촌·미아점의 올 상반기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점포는 현대백화점의 서울 8개 점포에서 실적 하위 3개 점포로 꼽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적 하위 점포의 MD 기능을 본사가 통합 관리해 중소 점포의 브랜드 협상력 등 ‘바잉파워’를 더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