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또 한 번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9만5000달러 선 코 앞까지 올라서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선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6% 상승한 9만4178.64달러에 거래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시께 9만4983.96달러까지 상승하며 9만5000달러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4076달러를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달러 선을 밑돌던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이날 최고점까지 약 38%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에 가상자산 정책을 전담하는 자리를 신설할지에 대해 디지털 자산업계와 대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엔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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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수팀은 그런 자리를 맡을 후보들을 검증하고 있다.

백악관에 가상자산을 전담하는 자리를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실제로 생길 경우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행사하게 될 영향력을 보여주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다만 이 자리가 백악관 고위 참모직이나 범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일명 ‘가상자산 차르’가 될지는 불확실하다. 소수의 참모를 이끌며 의회, 백악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계 부처 간 연락을 담당하는 역할이 논의됐다고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닿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가상자산 업계를 적극 끌어안았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을 규제하려고 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고 가상자산 관련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들은 현재 자문위원을 맡으려고 경쟁하고 있으며, 인수팀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을 최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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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며 증권거래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으며,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도 이번 주 트럼프와 대화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올해 10만달러에, 내년에는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BCA 리서치는 이번에 나타난 조정 장세가 지난 4월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거친 뒤 결국 20만달러까지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도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연말까지 2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강세 시나리오에서 최대 150만달러(약 20억9000만원)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30년까지 65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00만~15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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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CNBC]

그는 비트코인 강세 전망의 요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트코인 관련 완화 정책들이 중요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올 경우,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과거 가수 김종국 씨가 한 방송에 나와 한 발언도 재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왜 그래 중국 씨’ 특집으로 출연한 김 씨는 자신을 ‘자산왕’이라고 한 배우 차태현 씨의 폭로에 “그냥 집에 있다. 재테크 없이 모으고, 비트코인도 안 한다. 허황된 걸 제일 싫어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까지도 자신은 가상자산을 비롯해 주식 등 특별한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해온 바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한 김 씨는 ‘1000억원의 재산이 있다. 유재석보다 더 부자’라는 루머에 대해 입을 열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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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비보티비’ 캡처]

진행자인 방송인 송은이 씨는 김 씨의 노래 ‘한남자’를 개사한 ‘한남동에 자가가 있어’라는 짧은 노래 소절을 부르며 김 씨의 재력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씨는 “자가가 없다. ‘한남 자가’ 있어 그거 잘못된 얘기예요”라고 바로 잡았다.

이어 “제가 재테크를 전혀 안 한다. 무조건 저축한다. 보통 연예인들도 재테크 많이 하지 않나”라며 “집, 땅, 주식, 코인 (투자) 아예 안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투자 계획에 대해 김 씨는 “착한 투자가 있다면 어느 정도는 투자하는 것도. 그게 더 현명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방송인 유재석 씨보단 재산이 적겠지만 방송인 하하 씨보다는 더 많지 않겠냐며 상당한 수준의 재산을 모았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 시 신중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오를 때는 가파르게 오르지만, 내릴 때는 폭락하는 만큼 단기 투자 목적으로는 비트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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