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전문관 모인 ‘올리브영 N 성수’ 가보니
올리브영 25주년, K-뷰티·POP부터 굿즈까지
직접 발라보고 입어보고…두피 등 건강 관리도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취향이 뒤섞이는 성수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해 CJ올리브영의 다양한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21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올리브영 N 성수’에서 만난 신주희 CJ올리브영 신사업추진CFT 부장은 “올해 10월까지 성수지역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00%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리브영 N 성수는 오는 22일 문을 연다. 5개 층, 4628㎡(1400평) 규모의 공간을 자랑한다. 1층부터 3층까지가 판매공간, 4층은 멤버십 회원과 입접 브랜드사가 사용한다. 5층은 CJ올리브영 사무공간으로 구성했다.
신 부장은 “매장명에 들어간 N은 미래 지향성을 나타내는 새로움(New)과 다음(Next), 브랜드와 트렌드를 인큐베이팅한다는 의미의 둥지(Nest)를 의미한다”며 “고객 및 협력사 관계(Network) 등 무한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곱(N)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은 12개 전문관으로 이뤄진다. 매장 1층에 들어서면 CJ올리브영 25주년 생일 파티를 콘셉트로 한 파티공간을 만날 수 있다. 분홍색 탁자에는 식기류와 함께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브랜드 제품이 있었다. CJ올리브영 최초의 기념품샵 ‘코너 굿즈샵(The Corner Goods Shop)’과 건강 간식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Delight Project)’의 오프라인 매장도 숍인숍 형태로 들어섰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2층은 CJ올리브영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K-뷰티 천국’이다. ‘퍼퓸 라이브러리(Perfume Library)’는 갤러리 콘셉트의 공간에서 작품을 즐기듯 브랜드와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컬러 메이크업(Color Makeup)’에선 요즘 뜨는 화장법을 배울 수 있다. 맞춤형 색조 상품을 제조하는 컨설팅 서비스와 출시 전 상품 테스트도 할 수 있다.
K-뷰티 천국의 반대편에는 K-팝으로 덧칠된 공간인 ‘K-팝 나우(K-POP NOW)’가 있었다. 실제 다양한 아이돌 그룹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K-컬쳐를 아우르는 ‘핫&나우 익스프레스(Hot&New Express)’는 ‘팬시 소품샵’을 콘셉트로 꾸몄다. ‘맨즈 에디트(Men’s Edit)’는 남성 스타일링 편집숍이다. 기초, 색조, 헤어, 스타일링 등 남성을 위한 모든 것을 한 공간에 담았다.
3층은 한국적인 건강 서비스를 체험하는 곳이다. ‘액티브 스킨케어(Active Skincare)’에서는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성분 큐레이션에 따라 피부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스킨 핏 스튜디오(Skin Fit Studio)’에는 전문 뷰티 컨설턴트와 에스테틱 브랜드 테라피스트가 있다. 잠옷과 이너웨에 등 의류·식음료를 판매하는 ‘웰니스 에디트(Wellness Edit)’도 눈길을 끈다.
CJ올리브영 골드 회원만 접근할 수 있는 최초의 멤버스 라운지는 4층에 있다. 멤버스는 총 5개 등급(베이비·핑크·그린·블랙·골드)으로 구성된다. 매년 1월과 7월 선정한다. 골드 올리브는 6개월간 100만원 이상을 쓴 최고 등급이다. 골드 회원은 ‘올리브영 N 성수’에서 다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신 부장은 “체험 서비스 등 체류시간이 긴 대형매장이라는 점을 생각해 고객 편의 차원에서 멤버스 라운지를 조성했다”며 “나머지 공간은 입점 브랜드사와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스튜디오, 그리고 업무공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N 성수는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해 모든 제품에 영문을 병기했다. 240명 규모의 직원들도 대부분 외국어로 의소소통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외국인에게 K-컬처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5년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국내 중소 브랜드와 성장한 것처럼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향하는 여정을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