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배구에서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놓고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지방법원이 22일 미국 새너제이 주립대 여자배구 공격수 블레어 플레밍의 NCAA 여자배구 콘퍼런스 토너먼트 출전 금지 가처분 신청에 관해 긴급 심리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법원은 새너제이 주립대와 경기를 포기한 팀들의 몰수패 결정에 관한 가처분 신청도 함께 들여다볼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은 지난 9월 처음 불거졌다.
새너제이 주립대 여자배구부 세터 브룩 슬루서는 팀 동료인 공격수 플레밍이 트랜스젠더라고 폭로하면서 NCAA와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플레밍은 남성으로 태어났고 지난 4월 대화 중 알게 됐다”며 “그는 그동안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을 숨기고 탈의실, 침실을 함께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플레밍의 합류로 주전 자리를 내준 몇몇 동료, 졸업생들도 소송에 참여했다.
이들은 플레밍의 출전으로 자신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권리를 빼앗겼다고 목소리를 냈다.
글로리아 네바레스 NCAA 커미셔너는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학생(플레밍)은 대회 출전 자격 기준을 충족한다”며 “새너제이 주립대와 경기를 피하는 팀이 있다면 규정에 따라 몰수패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상대 팀들은 플레밍의 경기 출전을 완강히 반대했다.
아울러 플레밍이 여자부에서 볼 수 없는 강한 스파이크를 때리기 때문에 소속 팀 선수들이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줄줄이 보이콧했다.
NCAA는 예고대로 몰수패 결정을 내렸고, 팀들은 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27일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에 새너제이 주립대의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