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단위서 고객 경험 지향적 솔루션 체제로

‘2030 미래비전’ 가속화 차원

HVAC 등 분리해 ES사업본부 신설…B2B 성장 중책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이 맡아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승진

“2개의 화면 LG윙 곧 없어진다” 최저 29만원 마지막 떨이
LG 트윈타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중장기 전략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해 6년 만에 사업본부를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제품 단위로 나뉘었던 기존과 달리 고객에게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5년 조직개편(2024년 12월 1일자) 및 임원인사(2025년 1월 1일자)를 실시했다.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VS(비히클솔루션) ▷ES(에코솔루션)사업본부로 재편한 것이 핵심이다.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비전의 지향점을 위해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강화 ▷B2B(기업간거래) 가속화 ▷유망 분야 신성장동력 확보 등 사업 재편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냉난방공조)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ES사업본부로 신설했다.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 및 특성을 고려한 재편이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의 전기차 충전사업도 이관 받아 매출액 1조 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 ES사업본부는 LG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에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책을 담당하게 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인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제공]

기존 H&A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집 안을 넘어 고객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AI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로봇사업도 이관 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기존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이 이어서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HE사업본부는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기존 BS사업본부에서 IT 및 ID사업부를 이관 받아 TV 사업과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에 시너지를 낸다. 스마트 TV 중심이던 web(웹)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하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웹OS는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운다. HE사업본부장을 맡았던 박형세 사장이 M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VS사업본부는 명칭을 Vehicle component Solutions(차량용 부품 솔루션)사업본부에서 Vehicle Solution(차량용 솔루션)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차량용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역할을 명확히 하는 차원이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

B2B 가속화의 한 축을 맡은 HVAC(냉난방공조)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해외영업본부에 해외 B2B 컨트롤타워 역할을 새롭게 부여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의 본격 확대를 위해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낸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은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사업 간 관련성이 높은 사업본부로 전격 재배치했다.

재편된 4개 사업본부는 모두 명칭 뒤로 ‘솔루션(Solution)’을 붙인다. 개별 제품을 넘어 고객에게 보다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또한, LG전자는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한다.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CSO(최고전략책임) 부문에는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해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전사 디지털전환 총괄조직 CDO(최고디지털책임)부문은 DX센터로 재편해 CSO부문 산하로 두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경영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올해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LG전자 제공]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991년 입사해 한국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베트남, 인도 법인장을 연이어 역임하며 다양한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에 기여해 왔다. 지난 2022년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전구독 사업모델 등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적극 확대하며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 부사장 승진(4명)

▷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

▷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 이상용 VS연구소장

▷ 조휘재 IP센터장

▶ 전무 승진(8명) / 상무 승진(2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