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0) 씨에 대한 수사가 그의 가족 등 지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이 씨의 어머니와 동생이 가세해 피해자들을 속인 정확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이희진 뿐 아니라 그의 동생인 이희문에 대한 주요 혐의가 드러난 만큼 조만간 (형제의 모친)황 씨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세계일보를 통해 밝혔다.

이희진과 이희문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미라클인베스트와 미래투자파트너스, 그리고 어머니 황모 씨가 대표로 있는 케이론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으니 안전하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이희진 동생ㆍ어머니도 범죄 연루 정황…‘가족 사기단’?

하지만 이 세 회사는 사실상 모두 가족회사로, 미라클의 감사는 어머니가, 어머니 회사의 감사는 동생이 맡는 식으로 운영됐다.

앞서 서울 남부지검은 7일 이 씨의 동생 이희문(28) 미래투자파트너스 대표에 자본시장과 금유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동생은 형과 함께 피해자들을 속여 부당이익을 취한 뒤 장외 주식거래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형이 유료회원들에게 홍보한 장외주식 실제 거래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씨가 운영하던 회사의 홈페이지는 폐쇄됐으며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씨 가족의 배임ㆍ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요 혐의는 회사 명의로 빌리거나 구입한 수억원대 고급 외제차와 고급 빌라 등을 가족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씨 형제는 부를 과시하기 위해 회사 차량을 타거나 집에 지인들을 초대하는 모습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방송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씨는 사무실 용도인 건물을 사실상 주거용 주택으로 이용해 불법용도변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