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특혜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가 현재 독일의 한 호텔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케이(K)스포츠 재단의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5월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쪽에 있는 호텔에서 거주하고 있다. 방 20개 안팎의 이 호텔은 현재 다른 손님을 받지 않은 채 정씨와 지원인력만 머물고 있으며,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순실 딸, 독일 호텔서 ‘방 20개’ 통째로 빌려…K스포츠, 관련 의혹 ‘답변 거부’

정씨가 살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케이스포츠 재단의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는 올 초 숙소 물색을 위해 독일에서 케이스포츠 재단 직원 A씨와 현지 직원 여러명을 데리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부동산 거래내역을 잘 아는 프랑크푸르트 현지인은 “최순실씨와 그를 ‘회장님’으로 부르는 직원 10명가량이 승마선수 전지훈련 숙소용 호텔을 구한다고 돌아다녔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애초 거처인 예거호프 승마장에서 정씨가 호텔로 이사할 때도 그를 지원ㆍ관리하는 10명가량의 직원과 A씨가 함께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남북 체육교류’ 등을 내걸고 대기업으로부터 288억원을 거두어 설립된 재단이 사실은 최씨 딸의 승마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재단 측은 정씨가 살고 있는 호텔 구입비용이 재단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