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계획·정비구역 지정 공람
‘비강남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일대에서 40층대 재건축 청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목동10단지도 40층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 단지는 14개 단지 중 6·4·14·8·13·12단지에 이어 7번째로 정비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 절차에 돌입했다.
22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아파트는 이날부터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공람을 진행한다. 구청은 다음달 23일까지 공람을 시행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987년 준공된 목동10단지는 양천구 신정동 310·311 일대 19만4686㎡ 구역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층수 40층, 4045가구(공공주택 510가구 포함)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기존 2160가구에서 1885가구가 늘어나게 되는데, 전용면적별로 보면 60㎡ 이하 974가구(공공주택 456가구 포함), 60~85㎡ 1591가구(공공주택 54가구 포함), 85㎡ 초과 1480가구 등이 공급된다.
공동주택이 조성되는 대지의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 또한 목동10단지 재건축 조합은 ▷공공보행통로(10%포인트) ▷열린단지(5%포인트) ▷돌봄시설(5%포인트) 등 조성계획을 통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받았다. 목동10단지는 단지 외곽을 개방하고 담장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변가로망 연계를 위한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지역에 필요한 놀이돌봄시설 설치 및 무상임대할 예정이다. 기준용적률(210%)에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반영해 상한용적률은 250.06%, 법적상한용적률은 300%다.
이렇듯 목동신시가지 단지 곳곳에서 40층대 재건축을 추진하며 ‘키 맞추기’를 하는 양상이다. 앞서 6·4·8·13단지가 49층 재건축을 확정지었고, 12단지는 최고층수 43층으로 조성된다. 14단지는 최고층수 60층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공람공고를 진행했지만 49층으로 선회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남권, 성수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50층·70층 이상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목동신시가지 일대 주민들은 공사비 상승 및 공사기간 증가, 추가분담금 부담으로 인한 사업지연 우려에 50층 미만 재건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4개 단지 중 7개 단지의 재건축 청사진이 공개되며 나머지 단지들에 대한 정비계획 구체화 작업도 연내 공람을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총 2만6500여 가구의 14개 단지 재건축이 완료되면 목동 일대는 5만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신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