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수출용 김치 라인업 강화

프리미엄·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

2050년 글로벌 김치 시장 15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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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글로벌 김치 시장을 두고 국내 기업들이 경쟁이 치열하다.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는 반면 현지화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수출용 김치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기존 맛김치, 포기김치에 이어 총각김치, 열무김치, 깍두기로 수출 제품을 늘린 것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김치가 K-푸드 대표 음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배추김치 이외 다양한 종류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워홈은 추후 갈치김치, 청잎김치 등 프리미엄 김치류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 아워홈은 글로벌 식품 박람회 ‘SIAL Paris 2024(시알 파리 2024)’에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갈치김치, 청잎김치 등 제품 수출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워홈 청잎김치는 시알 파리에서 2024 최우수 혁신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기존 K-푸드 수요가 높았던 미국, 캐나다 중심의 미주 국가와 중화권 등 중심으로 당사 맛김치, 포기김치 제품 수출 중이었으나 최근에는 호주와 영국을 포함한 유럽까지 수출 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부터 김치 시장에 채식 트렌드로 차별화를 뒀다. 젓갈 없이 100% 식물성 원료로 담군 ‘비비고 플랜체이블 김치’는 현재 싱가포르, 호주에 수출 중이다. 플랜테이블은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전문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유럽연합,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미국 등 50여개 이상 국가에 수출 중이며, 현지 생산도 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김치 현지화를 시도 중이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베트남에서는 현지에서 익숙한 채소인 고수를 넣은 ‘고수김치’ 등을 선보였다. 냉장 상태로 운송되는 수출용 제품 포장 용기는 일방형 밸브를 달아 외부 산소 유입을 차단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대상은 미주와 유럽, 중화권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수출 지역을 넓혔다. 대상 역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현지 문화를 반영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아삭하고 달콤한 김치를 만들어 수출액을 2019년 642억원에서 지난해 802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대상은 지난해 9월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약 3주간 김치 브랜드 종가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대상은 김치 맥앤치즈 누들, 비빔 피자, 김치 타코 등 김치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며 K-푸드를 알렸다.

업계는 글로벌 김치 시장이 현재 약 5조원에서 2050년 1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0월까지 한국의 김치 수출액은 1억3470만달러(한화 약 185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김치는 K-푸드의 대표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계속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업들이 현지화 전략과 다양한 트렌드에 맞춰 제품군을 늘려나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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