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최순실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우리나라 전체가 많은 경험과 교훈을 얻는 장이 되지 않느냐”고 말해 걷잡을 수 없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일제에 나라를 뺏긴 것은 슬프지만 대신 현대문물을 받아들이지 않았냐는 식의 망언이다. 이경재 변호사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어 이런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최순실 변호사 이경재 망언 “이번 일로 전국민이 교훈 얻어”

이 변호사는 4일 최 씨 구속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주장하며 “최 씨의 혐의 부인 또한 피의자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집단 스트레스를 푸는 효과가 있다면 괜찮지만 오래 지속돼서는 안 되며 촛불집회는 질서가 지켜져야지 파괴적 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촛불집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국민의 지탄을 받는 사람을 변호한다고 비난을 받고 여러모로 압박이 굉장히 심하다”며 “변호인이 여론 압박을 받아 변론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 마치 이런 것을 변론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의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검찰의 최 씨 구속 결정을 수용하며 “구속 결정에 승복한다고 혐의를 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 응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