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회원, 탄핵반대 태극기 들고 투신 사망(종합)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인 60대 남성이 전날 밤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한 아파트 6층에서 A(61) 씨가 투신해 숨졌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과 박사모 웹사이트를 토대로 A씨가 박사모 회원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목격자 조사 결과 A씨는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용하는 손 태극기 2개를 들고 투신했다. 태극기에는 ‘탄핵가결 헌재 무효’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비원이 아파트 난간에 서있는 A씨를 만류하려고 했지만, A씨는 그대로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도 있고 사인도 명확한 만큼 부검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