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에서 두 차례나 공연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5일 방송한 KBS 1TV ‘아침마당’에는 화요초대석 패널로 김연자가 출연했다.
김연자는 과거 “신문에 김정일 주석이 ‘왜 김연자는 안 오느냐’라고 말했던 것을 통해 북한에 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나를 좋아했다고 하더라. 아버지로부터 내가 불렀던 메들리를 선물 받았다고 했다”며 “김정일 주석에겐 어떻게 보면 아버지와의 추억으로 그려진 듯하다. 두 번이나 초청받았다”라고 밝혔다.
김연자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굉장히 극진한 대우를 해줬다”며 “만찬회도 해주고 특급열차를 보내줬다. 또 내가 앉은 자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김연자가 무대를 마친 후에는 지방 순회공연 제안도 들어왔다. 김연자는 “한 달 정도 여정으로 와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3년째 정말로 순회공연을 하려 했는데 납치사건이 터져버렸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연자는 남한 가수로는 최초로 북한 공연 무대에 올랐다. 그는 평양에서 열린 ‘제1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참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