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별로 가구당 월소득을 산출한 결과 최대 17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PAS는 26일 공개된 ‘2016 서울서베이’ 가구주 및 코드북 원천 자료를 기반으로 각 자치구의 월평균 소득을 분석했다. 총 2만가구 대상으로 실시된 ‘귀댁의 지난 1년 동안 세금납부(공제)전의 월평균 총 가구소득은 얼마입니까?’라는 조사에서는, 50만원 미만부터 900만원 이상까지 총 19개 구간(50만원 간격) 안에서 응답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이름값한 강남
그 결과 서초구의 월 가구소득이 평균적으로 500만~550만원에 분포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등의 순서로 집계돼 강남 일대의 ‘부촌’ 면모가 이번 분석에서도 드러났다.
40%가 중간 못 미쳐
서울시의 ‘2017도시정책지표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체 가구에서 월소득 400만원이 딱 중간점이다. 이를 중심으로 400만원 미만이 49.5%, 그 이상이 50.5%다. 분석결과 400만원이 안되는 자치구는 총 10곳이었다. 전체의 40%다. 중구는 345만원 수준으로 25곳 중 가장 낮았다. 서초구와는 거의 17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가구들이 가장 많이 분포된 구간은 400만~450만원(13.3%)이다. 반면 서초ㆍ강남ㆍ강동ㆍ송파ㆍ강서 등은 이보다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눈에 띄는 도봉ㆍ강서
같은 강북권이라도 도봉구는 강북ㆍ노원보다 가구소득이 확연하게 높았다. 순위로는 7번째로 동작, 마포 등보다도 앞섰다. 이에 대해 도봉구청 관계자는 “도봉에는 강북, 노원과 달리 기초생활수급자나 영구임대아파트 단지가 별로 없고, 안정적인 베드타운으로 형성돼 같은 강북권이라도 소득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서는 마곡지구 조성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주요 대기업 오피스 건물이 진입한 것이 가구소득 전반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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