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제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경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발생한 18개의 태풍은 한반도 근처를 비껴 지나면서 폭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그러나 솔릭은 애초 경로에서 조금씩 한반도 방향으로 선회하더니, 이번주 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940km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이후 북서진을 거듭, 23일 오전 3시경에는 목포 남쪽 90km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솔릭은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4일 오전 3시에는 속초 북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으로 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솔릭이 이 경로대로 움직일 경우, 약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첫 태풍이 된다. 최근 몇달간 계속된 가뭄과 녹조 현상 완화에는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해 농가나 노후 시설에 타격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3, 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면 태풍도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서해안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경로를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이 오기 전 19∼22일은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나타날 예정이다. 한반도를 관통한 마지막 태풍은 2012년 9월 ‘산바’다. 산바는 당시 사상자 4명을 발생시키고 재산피해 3657억원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