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아침 출근길에 쓰레기 하나 없는 인도와 깨끗하게 비워진 길거리의 쓰레기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한 겨울 추위도 아랑곳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깜깜한 새벽에 청소를 하는 환경미화원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환경미화원들의 사고 소식을 종종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다.
환경미화원의 안전장비는 어두운 곳에서 위치를 알려주는 업체에서 지급한 야광 조끼가 유일하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14일까지 환경미화원을 고용하고 있는 모든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위탁 업체 109개소에 대해 산재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기획감독’을 예고 없이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독결과 환경미화원 보호를 위한 안전보건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위탁업체 14개소(지자체 2개소, 민간위탁 12개소)에 대해서는 바로 형사입건을 했으며, 안전보건교육 및 근로자 건강진단 등을 실시하지 않은 82개소(지자체 27개소, 민간위탁 55개소)에 대해서는 과태료(4억5000여만원)를 부과하고 위반사항은 모두 개선토록 시정명령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미화원들은 위험에 노출된 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21일 오전 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서울의 한 도로에서 환경미화원이 야광조끼를 제외한 다른 안전장치도 없이 도로 청소를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