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재)한택식물원 간 MOU

멸종위기식물 보전을 위해 국립과 사립식물원 맞손···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재)한택식물원 간 MOU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김용하)과 비영리 재단법인 한택식물원(원장 이택주)은 18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소회의실에서 ‘종자 보전과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생물다양성 활용과 산림생물자원 보존을 위해 ▷산림식물자원의 종자 수집 및 증식 ▷종자와 표본을 포함한 식물정보 교류 ▷산림식물자원 공동연구 및 인력양성 등에 협력키로 했다.

또한, (재)한택식물원은 희귀식물인 히어리를 포함해 종자 32여종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저장할 예정이다.

(재)한택식물원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우리의 자생식물이 홀대받던 70년대에 세계적인 우리나라 식물원을 만들자는 신념으로 이택주 원장이 1979년부터 가꾸어 설립한 사립식물원이다. 한택식물원은 희귀식물원과 호주온실을 포함한 36개의 주제원과, 자생식물 2400여종 포함 총 9700여종 1000여만 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종자 저장시설로, 연중 항온항습(영하 20℃, 상대습도 40% 이하)상태로 유지된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국가 및 기관에서 위탁받은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저장하며, 총 200만점 이상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립식물원인 한택식물원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멸종위기식물 보전이 활성화되고, 자생식물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종자 기탁과 특강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택식물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교류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