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대기오염이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서 아이들의 평균 수명을 20개월 단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2019 세계 대기 상태’(SOGA)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오염은 알코올 중독이나 영양 실조, 마약 보다도 심각한 주요 사망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가정에서 요리를 위해 석탄이나 숯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폐질환을 일으키는 초미세먼지(PM 2.5)의 증가로 예상 수명이 크게 단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30대 도시 중 22개 도시에 인도에 몰려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는 가정에서는 고체연료 사용,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발전소에서 태우는 석탄, 디젤 연로를 쓰는 장비 등이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천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증가하는 질병 증가는 정부나 보건 당국이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몇 년 간 일부 도시에서는 며칠 간 유독 성분을 포함한 대기가 하늘을 뒤덮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

SOGA 보고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남아시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다른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평균 30개월 먼저 사망할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평균 20개월의 수명 단축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또한 독성 대기오염으로 평균 수명이 2년 가까이 단축될 것으로 관측됐다.

킹스칼리지 환경건강학 교수인 프랭크 켈리는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데이터가 부족해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더 큰 난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