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창년 우포늪 인근과 낙동강 중하류 일대 서식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한 달 전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40마리 가운데 2마리가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지난달 22일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 자연적응훈련장을 떠난 따오기 40마리를 추적 관찰한 결과 2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38마리는 창녕 우포늪 인근과 낙동강 중하류 일대에서 살고 있다. 암컷 2마리는 폐사했다. 2016년생 암컷은 지난 7일 창녕군 이방면에서 부리를 다친 채 아사 직전의 모습으로 발견됐다. 따오기복원센터는 이 개체를 치료했지만 결국 영양실조로 구조 당일죽었다.
2015년생 암컷은 지난 2일 창녕군 유어면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덫이나 그물 등불법행위로 죽은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태원이 2015년생 따오기를 부검한 결과 알 수 없는 원인에 따른 자연사로 추정됐다. 폐사체 내장에서 농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는 ‘생물 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기념식’에 맞춰 지난달 22일 방사됐다. 10마리는 당일 자연적응훈련장을 스스로 나갔고, 나머지 30마리는 이후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갔다.
따오기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지만,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이 찍힌 뒤 야생 따오기는 국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복원 노력이 시작됐다. 지난달에는 총 40마리를 자연에 방사했다. 멸종된 지 40년 만에 방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환경부와 문화재청은 따오기가 대체로 자연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관찰과 추가 방사를 통해 따오기가 한반도 전역에 서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