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지에서 인명피해 속출
15일 전국 비내릴 가능성 높아
16일 울릉도·독도 영향 미칠듯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로 인해 일본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일본 NHK에 따르면 크로사의 영향으로 서일본과 동일본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각지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치바현 다테야마시 해안에서 해수욕을 하던 남성 5명이 바다에 휩쓸려가 2명이 행방불명됐다. 같은날 아이치현에서도 가족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던 9세와 6세 형제가 바다에 빠져 형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즈오카현 이토시의 해안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50대 여성도 이날 오후 파도에 휩쓸려 2시간 여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날 저녁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해안에서는 베트남 국적의 20대 초반 남녀 2며잉 바다로 떠내려가 실종됐다. 현재 일본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헬기와 순시선을 타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 부근까지 접근했다. 현재 크로사는 중심기압 975hpa, 최대 풍속 시속 115㎞, 강도가 ‘중’인 중형 태풍이지만 14일 오전까지 강도가 ‘강’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북서진 중인 크로사는 오는 16일 오전 3시 동해상으로 진출해 울릉도, 독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크로사는 독도 부근으로 이동하는 오는 16일 오전 9시쯤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시속 97㎞,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격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크로사에 동반된 구름대 영향으로 오는 15일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