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어 추가 피해 우려

링링은 지나갔지만…제주 내일까지 최고 150㎜ 호우 예보
문화재청이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전날 기준 문화재 10건이 피해를 봤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제주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513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으로, 강풍에 석축 일부가 무너져 있다.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제주에 8∼9일 최고 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피해를 본 농경지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복구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동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1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9일까지 50∼100㎜, 산지 등에서는 15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 산지에는 오후 늦게 호우특보를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장시간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축대가 붕괴할 수 있다”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강한 바람이 불어 물결이 높게 일고 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일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해 제주에서는 겨울 채소 씨앗을 심은 일부 농경지가 침수돼 씨앗이 발아하지 못하는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25동의 한라봉 시설하우스가 파손된 서귀포시 농경지 등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시설 피해 지역에서는 이날 시설물 복구작업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