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2일 당초 예상보다 2~3시간 앞당겨 한반도에 상륙해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태풍 '미탁'은 지난 9월 한반도를 할퀴었던 태풍 '링링'과 태풍 '타파' 보다 더 많은 비와 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2일 낮 12시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시속 104km(초속 29m), 강풍반경 310㎞의 강도 ‘중’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서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이어 자정 전남 해안에 상륙해 많은 비와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며 3일 낮 12시 독도 서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 '미탁'은 남해안, 동해안 쪽에 집중돼 태풍 '링링'보다 강하고 많은 비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람 역시 태풍 '타파'에 비해 '태풍 미탁'이 더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제주도, 강원 영동, 울릉도, 독도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 500㎜ 이상), 충청도 80~150㎜, 강원 영동과 충청도를 제외한 중부지방 30~80㎜(많은 곳 120㎜ 이상)이다"고 예보했다.
또한 "바람은 제주도와 대부분 해안, 도서지역에 최대 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 그 밖의 지역 최대 순간풍속 시속 55~110㎞(초속 15~30m)의 강풍이 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