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확진 사례 총10건…“추가 폐사체 예찰 강화, 1차 철조망 설치”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경기도 연천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남쪽 3㎞ 지역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14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민통선 남쪽 900m 지점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검출이 확인된지 6일만에 민통선 훨씬 더 남쪽 멧돼지 폐사체에서 또다시 ASF가 검출됨에 따라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확산중이며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진된 사례는 총 10건에 이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8일 경기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 615번지 산속 묘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20분께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신고 전화 접수후 연천군에서 출동했으나, 현장이 산속이고 오후 6시20분이 넘은 야간으로 현장확인이 불가능했다. 다음날인 19일 오전 재출동해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사체를 매몰한 후 시료를 과학원으로 이송했다.
과학원은 이날 오후 8시께 분석에 들어가 20일 오후 5시에 ASF 바이러스를 확진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10건으로 늘어났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에 검출된 지점은 민통선에서 약 3km 내외 남쪽에 위치했다”며 “주변 지역에 감염된 추가 폐사체가 있는지 예찰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1차 철조망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