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돼지고기인 한돈은 다이어트 식단의 필수조건인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입 돼지고기와 달리 도축에서 식탁까지 최대 7일이내 대부분 냉장으로 유통돼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지방은 가을의 불청객인 황사가 동반하는 미세먼지를 몸속에서 배출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미세먼지주의보가 내리는 날에는 필히 한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30일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한돈 부위별 칼로리(100g당)는 ▷안심 123 칼로리 ▷등심 135 칼로리 ▷뒷다리살 칼로리 ▷앞다리살 159 칼로리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위별 단백질 함유량은 ▷안심 22.21 g ▷등심 24.03g ▷뒷다리살 21.3g ▷앞다리살 20.56g 등이다. 닭가슴살은 같은 용량일 경우, 단백질 함유량은 23g으로 한돈 등심보다 적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돈의 저지방 고단백 부위는 지방이 적고 살코기로 이루어져 있다”면서 “특히 한돈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는 닭가슴살보다 단백질이 더 함유돼 다이어트 식단에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돈자조금관리위는 올해로 8년째 ‘한돈 다이어트 체험단’ 프로그램을 진행, 돼지고기의 고단백·저지방 부위인 안심, 뒷다리살 등을 중심으로 매년 새로운 식단과 다이어트 운동법을 선보이면서 건강한 다이어트 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오고 있다.

또 돼지고기에는 면역에 관여하는 알부민 성분과 비타민 B1 등이 풍부하게 함유, 체력 증진과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돼지고기는 닭고기와 쇠고기, 백미에 비해 5~10배에 달하는 비타민 B1이 들어있다. 비타민 B1은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어 야외활동으로 바이러스나 진드기 등에 쉽게 노출되는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돼지고기는 폐기관지 섬모운동 강화와 이물질 제거에 탁월해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한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 좋다.

또 돼지고기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질로부터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보조효소 역할을 하며 젖산 생성을 억제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위, 장, 심장, 근육 등의 정상적인 운동기능을 유지시키며 신경전달 물질의 생합성에 관여해 두뇌활동을 도와 학습능력향상에 도움을 준다.

돼지고기의 지방은 녹는점이 사람 체온보다 낮아 대기오염, 황사 등으로 축적된 체내 공해물질을 흡착·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지난 2008년 한국식품연구원이 중금속과 유해물질의 흡입 가능성이 많은 치과기공소, 엔진부품공장, 피혁가공공장 등의 근로자 58명을 대상으로 돼지고기를 섭취시켜 실험한 결과 돼지고기를 먹지 않은 근로자들에 비해 체내 납은 2%, 카드뮴은 9%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돼지고기가 미세먼지에 좋다는 말이 속설이 아님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한돈은 도축부터 가정 식탁까지 3-7일이면 충분해 유통·검역 절차로 한 달 이상이 소요되는 수입돼지고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선하며, 냉동으로 유통되는 수입돼지고기와 달리 대부분 냉장으로 유통된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사육단계의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안전한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하태식 한돈자조금위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여러 이슈로 최근 한돈산업이 많이 힘들지만 이럴수록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한돈의 우수성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소비해달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