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환경 장관이 만나 미세먼지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23일부터 이틀간 일본 기타큐슈 리가로얄호텔에서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21)가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회의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상 등 3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다.
1999년 한국 제안으로 시작한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동북아시아 지역 환경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장관급 협의체로, 매년 3국이 교대로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장관은 자국의 주요 환경 정책을 직접 소개하고 동북아 차원의 환경 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 기후 변화 대응, 자원 순환 경제 실현 등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일본,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세먼지가 3국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라며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자고 강조할 계획이다.
3국 장관은 미세먼지, 생물 다양성 등 분야별 협력 성과와 앞으로 5개년(2020∼2024년) 공동 행동계획의 우선 협력 분야를 담은 공동 합의문을 24일 채택한다.
본 회의에 앞서 조 장관은 23일 일본, 중국 환경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도 한다. 회의에서는 3국 청년,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부대행사와 3국 환경협력 기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 환경상' 시상식도 열린다.
조 장관은 "한중일은 인접국으로서 환경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미세먼지, 해양 폐기물, 환경안전 등 3국 환경 현안을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