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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은 메이저 대회, 볼드체는 상금인상 대회. 대만여자오픈, BMW상금은 80만, 200만 달러.
사본-2020 KLPGA 시무식 임직원 단체사진
2020 KLPGA 임직원이 6일 시무식을 가지고 올 시즌 스케줄을 발표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20년 시즌에 정규 투어 대회 총 31개를 상금액 269억원 규모로 치르기로 했다. KLPGA는 6일 올해 시무식과 함께 시즌 스케줄을 발표했다. 정규투어를 포함해 2부 리그인 드림투어 21개, 3부 점프투어 16개, 챔피언스투어 12개까지 합치면 총상금은 313억원으로 KLPGA 사상 첫 총상금 3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정규투어 중에 총상금 10억 원 이상 대회는 7개이며 평균 상금 약 8억7천만 원으로 역대 최고액으로 올라섰다. 이는 국내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과 교촌허니, 에스오일, 두산이 1억원 씩 인상하고 롯데칸타타, 삼다수가 2억 원 이상 증액하면서 가능했다. 또한 11월에 총상금 10억원의 대회는 개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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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일본, 한국 여자 대회의 상금액 비교. 자료는 각 투어.

협회는 KLPGA 사무국에서 3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시무식을 열였다. 김상열 협회 회장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진정한 ‘아시아의 골프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KLPGA가 한 층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적힌 신년사를 KLPGA 사무국을 통해 전했다.지난해 296억6천만 원이었던 전체 투어 총상금액은 올해 16억원이 증가해 약 313억 원에 육박하면서 KLPGA 역사상 최초로 ‘전체 투어 총상금 300억 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해 시즌 대회 30개, 총상금 253억 원으로 치러진 정규투어는 지난해보다 1개 대회가 증가하고 총상금은 16억 원 늘어났다. 드림, 점프, 챔피언스투어는 2019시즌과 동일한 규모로 확정됐다. 다만, 정규 투어의 화수분 역할을 맡고 있는 드림투어는 새로운 운영방식이 도입되었다. KLPGA는 드림투어를 월드랭킹에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운영안을 검토해 왔고, 이번 시즌부터 드림투어 일부 대회를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아마추어 추천을 확대하고 갤러리도 허용하는 등 새로운 규정을 도입, 세계적 선수를 배출해내는 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6개 대회의 상금액이 오르고 한 개 대회(미정)가 신설됨에 따라 KLPGA투어의 올해 상금액 성장률은 16억원이 오른 5.94%로 계산된다. 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성장률 6.5% 보다는 적지만,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2개 대회가 줄어들면서 마이너스 0.38% 성장률을 기록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보다는 나은 성과다. JLPGA투어는 2개(센추리21, 홋카이도메이지컵) 대회가 줄었지만 노부타마스터스, 어스몬다민 대회가 상금을 대폭 증액하면서 총상금에서는 1500만엔 감소에 그쳤다. 또한 올해 올림픽으로 인해 대회가 중단된 만큼 내년에는 이들 대회가 재개될 수 있다. 상금 규모로 보면 KLPGA는 미국 LPGA(7510만 달러: 879억원)의 3분의 1수준이고, 일본JLPGA(39억3500만엔: 426억원)의 75% 정도에 그친다. 미국의 경우 10개 대회에서 상금이 조금씩 올랐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은 385만달러에서 430만 달러로 가장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