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조931억→8조487억

비중 2.1%→10.9% 백화점 추격

1인 가구 증가와 소비문화 변화로 편의점 카드결제 비중이 8년새 7배로 급증했다. 반대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결제비중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자료를 보면 편의점 결제 규모는 2010년 1조931억원에서 2018년 8조487억원으로 8년새 일곱 배 넘게 확대됐다.

편의점을 포함해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을 포함한 전체 종합소매 결제 규모가 같은 기간 56%(28조9838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 폭발적 성장세다.

2010년만 해도 전체 유통채널 중 편의점 비중은 2.1%로 미미했다. 그러나 작년 9월말 현재 10.9%까지 비중이 5배 이상 높아졌다.

같은 기간 백화점의 비중은 25.4%에서 18.7%로 떨어져 편의점과의 간격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 유통의 절대강자였던 대형마트(유통전문점 포함)의 비중은 2010년엔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작년(9월)엔 40.6%까지 떨어져 30%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온라인을 제외한 오프라인 결제만 봤을 때 편의점은 거의 백화점을 따라잡은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오프라인 부문)’에 따르면 편의점의 유통 내 매출 비중은 17.2%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백화점은 18.7%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줄면서 편의점과의 비중차가 1.4%포인트로 좁혀졌다. 대형마트 비중도 2017년 24.0%에서 2018년 22.0%로 1년새 2.0%포인트 감소했다.

2015년만 해도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이 각각 15.6%, 23.1%, 26.3%였다. 백화점이 정체를 겪는 동안 편의점은 큰 폭 성장을 이뤘고, 대형마트는 악화 일로를 보였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 점포수는 2010년 1만6937개에서 2018년 현재 3만8451개로 8년새 두 배 넘게 늘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재작년 기준 100개이던 백화점 점포수는 오는 2028년엔 66개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도 2018년 현재 494개에서 328개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