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보도…“26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서 결정”

“日, 韓 대구·경북 체류 외국인 입국 거부 방침”
아베 신조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의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공식 결정한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지만, 중국 이외 지역을 입국 제한 체류지로 지정한 적은 없었다.

산케이는 새로운 입국 제한은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일본을 웃돌고, 특히 대구 등에서 감염이 급증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국 제한 대상은 일본 입국 신청 2주 이내 대구·경북 등을 방문한 외국인이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는 지난 19일 이후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해 24일까지 607건이 확인됐다”며 “이들 지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2’로 새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레벨2는 ‘불요불급(不要不急, 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음)’한 방문은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