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철저한 자기관리와 뛰어난 기량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울산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의 간판스타 양동근이 은퇴를 결정했다.
양동근(39)은 코로나19로 조기에 종료된 19-20 시즌을 마지막으로 17년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양동근은 리그 종료 후 구단 및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1년간의 코치 연수를 거쳐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현대모비스는 4월 1일 16시 KBL에서 양동근의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양동근은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후 17년 동안 한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양동근은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상과 수비5걸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경력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4회, 챔피언전 MVP 3회, 시즌 베스트5 9회(05-06시즌부터 상무 제외 9시즌 연속 수상)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챔피언 반지 6개를 가진 유일한 선수이며, 2014년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다.
양동근은 또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하다. 고참이 되어서도 한결같았다. 시즌 조기 종료 발표 직전까지도 코트에서 땀흘리며 연습하던 것이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의 공식 은퇴식은 2020-2021시즌 울산 홈 개막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은퇴식과 함께 양동근을 상징하는 번호 6번 영구결번식도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