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로나19 환자 3만명 넘어…브라질 환자 수 한국 추월
브라질 장의사들이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안치된 관을 북부 마나우스의 한 공동묘지에 묻은 뒤 사망자 가족들 옆에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중남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4일(현지시간) 현재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100여 명이다.

전 세계 6개 대륙 중 가장 늦게 확진자가 나왔던 중남미는 환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첫 환자가 나온 지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확진자 1만 명을 기록한 후 8일 만에 3만 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브라질의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브라질은 검사 건수를 늘린 이후 닷새 연속 하루 1000 명 이상씩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날 현재 1만360명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월 26일로, 우리나라(1월 20일)보다 한 달 이상 늦지만 이날 한국 확진자 수(1만237명)를 추월했다.

중남미에선 브라질에 이어 칠레(4161명), 에콰도르(3465명), 멕시코(1890명), 파나마(1801명), 페루(1746명) 등 순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다.

사망자는 브라질(445명), 에콰도르(172명), 멕시코(79명), 도미니카공화국(77명) 등을 합쳐 총 1000명을 웃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