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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까지 한일 여자투어의 올해 스케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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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금이 가장 큰 노부타마스터스가 3일 대회 취소를 발표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아직 4개월 반 이상이나 남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노부타그룹마스터스레이디스마저 취소되면서 JLPGA의 올 시즌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JLPGA는 3일 오는 10월22일부터 나흘간 효고현 마스터스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자 가장 큰 상금(2억4천만 엔:26억8591만원)이 걸린 이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인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3월초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부터 무려 20개 대회가 취소됐다. 반면 JLPGA는 이날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치바현 카멜리아필즈컨트리클럽에서 예정된 어스몬다민컵(총상금 2억4천만 엔)에 대해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무관중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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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된 다음달 KLPGA 대회 일정에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이 신설되었다. [사진= KLPGA]

어스몬다민을 마치면 3주를 쉬었다가 7월17일부터 이바라키현에서 사만사타바사&GMO인터넷 걸즈콜렉션레이디스(총상금 9천만 엔)가 예정되어 있다. 다시 한 달여를 쉬었다가 대회가 재개된다. 대회가 매주 간격으로 이어지는 정상 시스템은 8월 중순 이후에야 가능해진다. 지난주 말에 이어 이날 다시 대회 취소가 발표된 JLPGA는 남은 대회를 빠짐없이 치러야 17개 대회를 유지한다. 게다가 상금이 가장 큰 노부타마스터스와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 등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시즌 총상금은 18억9500만 엔(212억751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지난 3월 대만여자오픈을 시작으로 9개가 취소됐다. 지난달 KLPGA챔피언십을 세계 최초로 개최한 데 이어 두 개 대회를 무사히 치렀고, 이번 주 제주도에서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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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예정된 어스몬다민컵은 무관중으로 재개된다. 신지애가 지난해 챔피언이다.

KLPGA로서는 올해 11월 중순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까지 모두 23개가 치러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총상금은 23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0개를 치른 총상금 226억원보다 높은 액수다. 코로나19로 인해 몇몇 대회는 상금액이 늘어나는 특이한 현상이 생겼다. 시즌 재개전인 KLPGA챔피언십이 지난해보다 3배 많은 상금 30억원을 모든 선수에게 배분했다. 이번주 롯데 칸타타 대회는 4라운드로 규모를 늘렸고 상금도 2억원 증액했다. 다음주 에스오일챔피언십이 1억원, 삼다수마스터스도 2억원 증액했다. 예정에 없던 아이에스동서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이 취소된 대회 일정에 신설됐고, 싱가포르에서 하나금융싱가포르여자오픈도 10억원 규모로 처음 열린다. KLPGA가 1978년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대회수(5개) 뿐만 아니라 총상금(약 22억원)에서도 JLPGA를 추월한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JLPGA는 39개 대회에 총상금 39억4590만 엔(402억3589만원)이었고, KLPGA는 30개 대회에 226억원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예상 못한 사태로 인해 투어의 상황이 역전한 것이다.

한편, 이달말 일본에서 재개되는 어스몬다민컵에서 주요 한국 선수들의 출전은 어렵게 됐다. 일본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를 6월말까지 연장했고, 입국을 하더라도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신지애(32)를 비롯해 이보미(32), 신지애, 김하늘(32), 안선주(33), 배선우(26) 등 한국 선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금액이 큰 대회이고 숫자가 줄어든 만큼 출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JLPGA가 올해와 내년까지를 하나의 시즌으로 보고 올해 출전권자에게 내년까지 시드를 보장해준 것이다. 따라서 매주 열리는 대회의 흐름이 8월 중순 이후에 시작되는 만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일본 투어로의 복귀를 준비해도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