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장관 외 장관 후보자 모두 지명
의무총감·FDA 국장 등 폭스 출연자 발탁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집권 2기 행정부 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 후보자로 스콧 터너(52) 전 백악관 기회 및 활성화 위원회(WHORC) 위원장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터너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사회를 변화시킨 전례없는 노력을 이끈 NFL(프로미식축구) 베테랑”이라며 “스콧은 나와 함께 모든 미국인을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터너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흑인 장관 후보자다.
그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소속 선수로 활약했으며, 이후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2012년 텍사스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2017년까지 활동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때인 2019년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신설된 WHORC를 맡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금요일인 이날 저녁 차기 행정부 주요 보직 인선 발표를 쏟아냈다. 재무장관 후보로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를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노동부 장관에 로리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56·오리건)을 지명했고, 터너 HUD 장관 후보자까지 발표하면서 농무부 장관을 제외한 장관 후보자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
남은 농무부 장관으로는 켈리 레플러 전(前) 연방 상원의원이 유력하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에 재닛 네셰이와트 박사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에는 데이브 웰던 전 하원의원을, 식품의약국(FDA) 국장에는 마티 마카리 존스홉킨스대 외과 전문의를 각각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