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Choice]는 우리의 언어로 기록하고, 우리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진짜’ 20대 이야기를 다룹니다.
[헤럴드랩]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2026년의 여름.
입추와 처서를 지나 어느덧 9월에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한낮의 더위에 잠시 미뤄뒀던 야외 나들이를 다시 계획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때마침 서울 곳곳에서도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야외 행사가 열립니다. 여름 동안 잠시 쉬어 갔던 야외도서관부터 화려한 빛으로 물드는 도심,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한강까지.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9월의 밤을 채울 예정인데요.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놓치기 전에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가볼 만한 서울의 야외 행사 3곳을 소개합니다.
가을바람 맞으며 ‘책멍’…’서울야외도서관’
[장소]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
[일시]
9/4(금)- 11/1(일) 매주 금,토,일
⏰ 16:00 – 22:00 (9월)
도심 한복판에서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무더위로 잠시 쉬어갔던 ‘서울야외도서관’이 이달 4일부터 다시 시민들을 찾아옵니다. 서울광장의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의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냇가’ 등 서울 도심 곳곳이 야외 독서 공간으로 변신하는데요.
특히 9월에는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돼, 퇴근 후나 저녁 약속 전후로 가볍게 들르기에도 좋습니다. 책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현장에 마련된 다양한 도서를 자유롭게 골라 읽을 수 있고, 빈백과 의자 등에 기대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책만 읽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장소별로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취향에 따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데요.
탁 트인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책읽는 서울광장’, 도심 한가운데서 책과 문화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 물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책장을 넘기고 싶다면 ‘책읽는 맑은냇가’를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바쁜 일상 속 잠시 책과 함께 쉬어가고 싶다면, 이번 주말 서울 한복판에 마련된 야외 서재를 찾아보세요.
빛으로 물든 서울의 밤…’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
[장소]
DDP 전면부 외벽, 어울림광장
[일시]
9/3(목)- 9/13(일)
⏰ 19:30 – 22:30 (마지막 회차 22:00 시작)
해가 지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거대한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변신합니다.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은 DDP의 222m 외벽을 거대한 캔버스 삼아 빛과 영상으로 채우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축제인데요. 올해 가을에는 ‘K-Original Light’를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과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유영국의 추상미술,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집 ‘청구영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 DDP 외벽을 수놓습니다. 익숙한 한국의 예술이 미디어아트를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관람 포인트입니다.
올해는 눈뿐만 아니라 귀까지 즐겁습니다. 미디어아트와 라이브 음악을 결합한 퍼포먼스가 마련돼, 뮤지션의 연주에 맞춰 DDP 외벽의 영상과 빛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장면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연만으로 아쉽다면, 먹거리와 함께 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야외 팔거리 일대에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K-푸드존’과 배달앱 제휴 픽업존이 운영됩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즐길 거리는 이어집니다. 동대문 일대의 로컬 명소와 연계한 ‘DDPX동대문 슈퍼패스’를 통해 할인이나 메뉴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는데요. 축제 관람부터 먹거리, 동대문 나들이까지 함께 즐기며 9월의 긴 밤을 채워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니, 선선한 9월 밤 화려하게 빛나는 DDP를 거닐어보는 건 어떨까요.
차 대신 사람으로 채워진 잠수교…‘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장소]
잠수교, 반포한강공원
[일시]
9/6(일)- 10/25(일) 매주 일요일
⏰ 14:00 – 22:00
평소 자동차가 오가던 잠수교가 매주 일요일, 시민들을 위한 거대한 보행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차량 통행을 잠시 멈춘 잠수교 위를 자유롭게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인데요. 특히 올가을에는 운영 시간을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로 늦춰, 선선한 강바람과 함께 한강의 노을과 야경까지 만끽할 수 있습니다.
걷기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레인보우 라이브 스테이지’를 비롯해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이 곳곳에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돗자리를 펴고 한강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올해 이 축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추진하면서, 지금과 같은 ‘차 없는 잠수교’ 형태의 축제는 이번 가을이 마지막인데요. 잠수교가 상시 보행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전, 기존 축제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시즌입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이번 주말에는 차 대신 사람들로 가득 찬 잠수교를 천천히 걸으며 서울의 가을밤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무더위에 미뤄뒀던 야외 나들이가 있다면 지금이 제격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머무는 9월의 서울에는 보고, 걷고, 쉬어갈 곳이 가득한데요.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이번 주말만큼은 밖으로 나가 서울의 밤을 천천히 즐겨보세요!
By 김주연 콘텐츠 오퍼레이터
Editing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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