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제로 납품처 6만5000점 확대
주류 3사 수요 공략해 신제품 출시 경쟁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술이 부담되는 날엔 카스 제로.”
지난 23일 찾은 여의도 식당가에는 제로 음료를 홍보하는 안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무알콜 맥주 판매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편의점 캔맥주에서 벗어나 음식점 병맥주까지 시장이 넓어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해 8월 기준 한식당, 고깃집, 주점 등 전국 6만5000 점포에서 음식점용 ‘카스 제로’와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 5월 6만4000 점포에서 3개월만에 1000여 점포가 늘었다.
무알콜 맥주는 된장, 고추장, 식빵 등에 들어있는 알콜보다 적은 양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발효식품과 연구에 따르면 된장에는 평균 0.45%, 고추장은 1.39% 등 들었다.
무알콜 맥주 시장은 젊은 층의 ‘소버 큐리어스’ 트렌드와 법 개정이 맞말리며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건강 중시 트렌드와 술에 취하지 않는 문화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5월 공포된 ‘주류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주류도매업자는 논알코올 맥주를 일반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음식점에서는 운전자나 임신·건강관리 등으로 술을 피하는 소비자가 일반 맥주 대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알코올 맥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도 신제품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테라 제로’를출시했다. 출시 직후 10일만에 90만병이 완판됐다. 캔맥주 라인업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달 과실 탄산주 RTD ‘테라 스파클링’을 내놨다. 롯데칠성음료도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류 3사가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며 소비자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시장 성장도 예상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2024년 704억원에서 2027년 956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건강이나 음주 부담 등을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식사 자리에서 맥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편의점과 대형마트뿐 아니라 음식점에서도 무알코올 맥주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제품과 판매 채널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iu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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