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AI로 제작]
[챗GPT AI로 제작]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논란 일으켰다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들의 배우 리스크 관리가 엄해진다. 출연 배우의 사생활 및 개인 논란으로 인한 위험 요소가 거듭 불거지면서 글로벌 OTT 플랫폼 기업들이 칼을 들었다.

유명 배우의 회당 출연료가 1억원에서 급에 따라 3억~5억으로 크게 오르면서 수백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 주연 배우 한 명의 논란으로 기약 없이 묻히는 상황이 반복, OTT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 개인의 일탈로 발생하는 모든 재정적, 시간적 피해를 제작사와 스태프들이 떠안는 구조다.

OTT업체들은 출연 계약서 내 품위유지 의무 조항을 대폭 강화하고, 배우 개인의 불법 행위나 심각한 사회적 논란으로 작품 공개가 지연되거나 손해가 발생할 경우 거액의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는 손해배상 산정 기준을 세분화하고 있다.

배우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까다롭고 신중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작품들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작품들 [사진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 이후 주연 배우 하영의 논란으로 불똥을 맞은 넷플릭스는 대박을 낸 ‘중증외상센터’ 새 시즌 작품에서 당초 예정된 하영을 배제했다.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은 하영의 증조부 관련 친일 행적 논란으로 흥행 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도 크게 줄였다.

앞서 넷플릭스는 배우 유아인 논란으로 ‘종말의 바보’도 유아인의 분량을 최소한으로 축소해 공개했다.

디즈니+도 기대작이었던 ‘넉오프’의 주연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으로 당초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제작비 600억 원이 투입된 ‘넉오프’는 시즌 1과 2 촬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으나, 시즌 2 촬영 종료를 앞두고 사태가 불거지며 촬영마저 중단됐다. 김수현 논란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넉오프’ 공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 작품들 [사진, 디즈니+]
디즈니+ 작품들 [사진, 디즈니+]

글로벌 OTT 기업들은 배우 리스크가 유독 크고, 치명적인 한국 상황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배우 개인의 사생활 논란이 작품 피해로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비교적 드물지만, 한국에서는 극중 몰입도를 파괴하고 자칫 대중적 불매 운동으로도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연 배우에 대한 의존도가 기형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단 한 명의 문제로 전체 자본이 인질로 잡힐수 있다.

전문가들은 K-콘텐츠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배우 리스크 관리 체계의 제도적 정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배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AI도 대안으로 떠올랐다. AI 배우를 활용해 사생활 논란을 없애고, 제작비를 절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AI 배우가 등장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사 야오커 미디어는 AI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를 공개했다. 중국 인기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도 회당 수억원에 달한다. 작품당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인기 배우들의 리스크와 출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사들이 AI 배우를 도입했다. 한국 드라마에도 조만간 AI 배우가 나올 전망이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