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30만원 꼭지에서 물렸어요” (네이버 투자자)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진행,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국민 포털 네이버의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엔비디아 기대감에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 위험에 빠졌다.
지난 23일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2.49% 하락, 19만6000원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기대감에 30만원을 찍었던 네이버가 폭락, 20만원 지지선도 무너졌다.
투자자들이 아우성이다. 주가가 폭등하면서 꼭지에서 산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만남이 화제를 모으며, 주가가 폭등했지만 순식간에 최저가 수준까지 폭락했다.
네이버 주주는 “초강세장에서 소외됐던 네이버가 부진에서 탈출하는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폭락했다”고 성토했다.
과거 네이버 주가는 10배 10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너도나도 ‘네이버 쇼핑’ 열풍이 불었다. 네이버 관계자도 “시가총액 150조원(100만원)이 되는 것은 목표라기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 우려와 실적 부진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을 2조17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조2080억원보다 1.7%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8.3%에서 올해 15.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네이버가 내세운 인공지능(AI) 팩토리(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네이버는 지난 6월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 진출을 밝힌 이후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유상증자 참여 등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며 “다만 매출 발생 시기가 내년으로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했고, 수익 회수가 불명확한 자본 배치 등으로 투자자 실망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유상증자 납입일 전후로 GPU 선적과 수주 계약 공개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처는 앤트로픽, 오픈AI뿐만 아니라 국내 추론 인프라가 필요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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