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400만원은 커녕, 200만원이라도 올까요?” (주주)
한때 500만원대 육박했던 황제주 효성중공업이 불과 반년 사이 160만원대까지 폭락, 주주들이 망연자실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하락 폭이 더 심하다.
효성중공업은 주가 급락에 이어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라는 악재까지 맞닥뜨렸다.
지난 6일 효성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9.99% 하락 16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485만원대까지 오른 걸 감안하며, 60%가 넘게 폭락한 것이다.
여기에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효성중공업 사무기술직 노조는 6일 “사측이 다음 주 중에 진정성 있는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11월 17일부터 2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72시간 경고 파업도 진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연결 영업이익이 7470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지만,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가 직원 보상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목표 주가 하향도 속출하고 있다. 현대차·삼성·하나·신한투자·한화투자·NH투자·미래에셋·LS증권·BNK투자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60만원 낮췄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낮췄다.
BNK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43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30.2% 하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측은 미국의 통상·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비교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수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올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효성중공업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35억원으로 10.8%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3065억원을 20% 넘게 밑돌았다.
물류 차질에 따른 매출 이연과 건설 부문 원가 상승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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