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적극 대응..계절 관리기간 내 초미세먼지 28% 저감
[헤럴드경제(안성)=지현우 기자] 안성시는 올해 경기도가 평가한 ‘미세먼지 저감 최우수 시군’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안성시는 지난 2018년 기준 초미세먼지 나쁨 초과 일수가 120일인 미세먼지 최악 오염 지역이라는 결과로 대기 청정 도농복합도시로만 알고 있던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불안을 안긴 적이 있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 나쁨 일수가 30% 감소했다. 계절관리제 기간 내 초미세먼지가 전년도 대비 28% 저감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8년 기준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최악을 기록한 원인은 중국 발 미세먼지, 평택항 대형선박, 충남지역 석탄 화력 발전소 등에서 발생된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안성시로 유입한 외부요인과 노후경유차 등 이동오염원, 중소사업장 등 먼지배출, 불법소각, 대형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내부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미세먼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경대에 미세먼지 발생 원인분석과 대기 질 개선 연구용역을 의뢰해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연구결과가 나오면 미세먼지 원인별로 맞춤형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자 경기 남부권-충남 환황해권 12개 시군이 미세먼지 공동대응 협력 체계를 구축해 충남지역 30기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방안과 평택항 육상전력 공급설비 설치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시는 내부적 발생원인 중 하나인 도로상 발생 미세먼지를 저감하고자 긴급하게 예비비 1억775만6000원과 추경예산 2억6690만원을 세워 미세먼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노인 관련 시설 인근도로와 시민들 이용이 많은 주요도로에 읍・면・동별로 살수차 총 16대를 임대 배치했다. 주 1회씩 도로에 산재하는 미세먼지 유발물질 집중 제거를 실시했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비상 저감 조치 발령 시 회피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승강장형 미세먼지 쉼터 4개소를 조성했다. 경로당 등 노인시설 48개소를 미세먼지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읍·면·동 청사, 시청민원실, 도서관 등에 미세먼지 마스크 자판기를 설치해 비상 저감 조치 발령 시 저렴한 가격에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1월 6일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반기문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안성시에서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의 의견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미세먼지 마스크 자판기와 도로 청소를 위한 살수차 운행 등 시민들이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 추진으로 경기도에서 실시한 평가에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