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박원순, 여자 문제엔 젬병”…조카 주장 남성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지난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자신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조카(맏형의 맏아들)라고 주장한 남성이 SNS에 “삼촌은 여자 문제에 관한 한 젊어서부터 반푼이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15일 자신을 박 시장의 조카라고 밝힌 A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여자문제에 관한 한 젊어서부터 반푼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놈들(보수 진영)이야 마음에 들면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여자들을 해치우고, 음습한 룸살롱에서 털건배까지 하는 속칭 ‘여자 건드리는 선수들’”이라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특히 시민단체 출신들은 그런 쪽으로는 그야말로 젬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시장과) 시청에 같이 있는 공무원들만 100명에 가깝다는데, 그들이 왜 진작 옆에 지키는 시장이 힘든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는지 납득이 안 간다”며 “아마 그 순간 그 비서가 잡아준 듯하다”고 했다. “(박 전 시장이) 저놈들처럼 여자에 능숙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B씨를 향해서는 “죽음으로 속죄하지 않았느냐”며 “더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고 물으며 “당신 주장이 100% 사실이 아니고, 혹여 당신의 헛된 욕심이 개입됐다는 사실이 수사 결과로 밝혀지면 당신은 어떻게 속죄할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는 A씨의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또 다른 글에서 A씨는 애초 유족은 박 전 시장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용히 마치려 했는데 민주당 의원의 ‘그렇게 보내드릴 수 없다’고 간청해 서울시장으로 모시게 됐다고도 말했다.

A씨는 자신과 박 시장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오전 추가 글을 통해 "혹시나 어떤 분들은 내가 조카라는 사실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간략하게나마 가족관계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A씨는 자신이 박 시장의 7남매 중 둘째 누나의 장남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의 아들이 영국에서 입국하기 전 상주 역할을 대신했다며 조문객들의 모습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A씨가 실제 조카인지 현재 유족을 통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